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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영화관보다 스마트 기기로 시청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 (Over The Top)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고 전통적인 미디 어보다 1인 뉴미디어에서 정보를 얻어 애니메이션을 찾는 사례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 미디어의 쇠락 가속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애니메이션 이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애니메이션 시장은 저조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관람률, OTT 서비스의 저변 확대, 전통 미디어의 쇠퇴, 뉴미디어 콘텐츠의 성장으로 요약된다.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지난해 애니메이션 콘텐츠 이용 빈도는 주 1회 이상 이용하는 비율이 59.1%였고 그중 일주일에 1~2번 간다는 응답이 22.2%로 가장 높았다. 주 1회 이상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이용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애니메이션을 볼 때 이용하는 매체로 TV 모니 터(67.6%)와 스마트 기기(64.9%)를 주로 꼽았다.

이에 반해 극장에서의 애니메이션 관람은 2017년 48.1%, 2018년 41.6%, 지난해 36.7%로 3년째 내리막을 걸어 대조를 이뤘다. 특히 OTT 서비스를 통한 애니메이션 시청 경험이 73.9%로 높게 나타나 영화관 이용자의 감소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OTT 서비스는 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업체로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이 있다.

평소 즐겨보는 애니메이션 장르로는 SF/판타지/어드벤처 (50.2%)를 가장 많이 선호했고 코미디를 꼽은 응답자도 48.2%에 달했다. 성별과 연령을 종합해보면 40∼49세 남성(64.0%), 40∼49세 여성(46.9%), 50∼59세 여성 (47.5%)이 상대적으로 SF/판타지/어드벤처를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니메이션 선택 기준은 스토리(67.1%), 인기(45.8%), 등장 캐릭터(43.9%), 만화·게임 등 원작(41.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정보를 얻는 경로는 지상 파·종편채널(30.4%)과 1인 미디어 콘텐츠(30.3%), 애니메이션 전문채널(28.8%) 등으로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더 깊게 들여다보면 지상파·종편채널과 애니메이션 전문채널은 지난해보다 각각 3.4%p, 4.96%p 하락한 반면 1인 미디어 콘텐츠 이용률은 전년보다 3.2%p 상승해 뉴미디어를 통한 정보취득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채널은 EBS·투니버스, 콘텐츠는 ‘짱구’ 선호

응답자들은 애니메이션을 볼 때 지상파·종편채널보다 애니메이션 전문채널을 선호했다.

TV 애니메이션 시청방법에 대한 질문에 58.4%가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실시간(재방송 포함)을 꼽았고 48.4%가 지상파·종편채널 실시간(재방송 포함)을 선택했다.

또 유료로 이용한 채널비율도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VOD 와 OTT 서비스가 각각 66.1%로 지상파·종편채널의 VOD(61.1%)를 앞질렀다. 월평균 유료이용 금액은 3만원 미만(80%)이 대부분이었다.

애니메이션 시청률이 가장 높은 지상파·종편채널은 작년에 이어 EBS가 42.0%로 1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은 투니버스가 35.4%로 여전히 1위를 수성했지만 디즈니 채널(10.5%)과 애니맥스(7.1%) 등과의 격차는 줄어들었다.

즐겨 시청한 애니메이션은 짱구는 못말려가 26.1%로 가장 많았고 명탐정 코난(16.9%), 원피스(11.4%), 뽀로로 (10.4%), 안녕 자두야(10.1%), 도라에몽(7.2%), 헬로 카봇(6.4%), 신비아파트(6.3%), 스펀지밥(5.3%), 겨울 왕국(4.1%)이 뒤를 이었다.

TV로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스마트 기기로 보는 것이 편해서란 답변이 49.3%로 가장 많았다.

“외국산보다 재미없다”…국산 애니메이션 외면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찾는 발길도 줄어들고 있다. 관람 평균 횟수는 지난해 약 1.4회로 2016년 1.8회, 2017년 1.7 회, 2018년 1.63회로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더욱이 2017년과 2018년의 경우 개봉한 애니메이션과 이를 상영한 스크린의 수가 2016년보다 더 많았지만 관객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이처럼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는 이유로는 TV로 보는 것만으로 충분해서란 응답이 33.2%로 가장 높았고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없어서(23.6%),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이 불편해서(23.4%)란 응답도 상당수 있었다.

지금까지 재미있게 본 극장용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겨울 왕국이 28.9%로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 본 작품으로는 토이스토리4가 38.5%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은 18.96%,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는 17.0%, 드래곤 길들이기3는 15.2%였다. 극장용 애니메 이션을 볼 때는 3D(19.7%)보다 2D(34.6%), 더빙 (33.8%)보다 자막(52.45%)을 더 선호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녀가 좋아해서(56.6%), 정서에 잘 맞아서(45.2%), TV 등에서 많이 봐서(43.8%) 등의 이유로 국산 애니메이션을 관람했다. 이에 반해 관람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그 이유에 대해 외국산보다 재미없어서(44.0%)라고 답했다. 콘진원은 보고서를 통해 “저연령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한계점과 홍보 및 상영관의 부족으로 국산 애니메이션 관람률이 저조하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세는 스마트폰 동영상 스트리밍

모바일 기기의 강세는 애니메이션 시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극장용 애니메이션 하락과 대조적으로 스마트 기기를 통한 애니메이션 이용시간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유튜 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시청비율과 유료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어 스트리밍 서비스가 애니메이션 이용의 주요 흐름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주 1회 이상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응답자는 53.1%였고, 이 가운데 일주일에 1∼2번이 25.2% 로 가장 많았다. 많이 본 애니메이션은 짱구는 못말려 (14.6%), 원피스(13.8%), 명탐정 코난(12.0%) 등의 순이었다.

하루 평균 시청시간은 주중 73.2분, 주말 113.0분이었고 주중·주말 모두 전년 대비 각각 6.8분으로 11.2분이 늘어 났다. 주로 시청하는 곳은 집이 85.3%로 가장 많았고 교통수단 이용 중(8.0%), 사무실(3.1%)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스마트폰(70.7%)을 이용했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 스로 시청하는 비율이 76.1%에 달했다.

유료시청 방법으로는 파일공유 사이트 다운로드 후 시청 (62.4%),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시청(54.0%), 포털 사이트 다운로드 후 시청(44.4%) 등의 순이었는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유료시청 비율이 2018년 26.1%에서 54.0%로 2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용자들은 넷플릭스(21.8%)보다 유튜브(54.8%) 를 더 선호했다. 유튜브 이용비율은 전년도에 이어 가장 많았지만 18.6%p나 감소한 반면 넷플릭스는 16.6%p 급증해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곧 유튜브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 된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4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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