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짜장면 너무 맛있어 띵호와~”, “내가 갈 수 없어도, 여기 수족관에 모여 같이 놀아요”정말 꼬모팝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들으면 가사와 멜로디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아이들은 노래의 흥과 가사에 금새 빠져들고 어른들도 신이 난다. 우는 아이도 들썩이게 만드는 꼬모팝을 만든 장본인이 궁금했다. 누가 이런 위트있고, 흥이 돋는 그런데 자극적이지 않은 동요콘텐츠를 만들어낸 것인가?

소개를 부탁한다

프로듀서 DK다. 대중들에게는 그룹 노라조의 작곡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룹 노라조와는 2008년부터 작업을 같이 했다.

꼬모팝 시리즈 프로듀싱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디자인에그와의 인연도 있었지만 어린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이전부터 있었다. 지금은 훌쩍 커버렸지만 4명의 조카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조카와 함께 하는 시간을 지금도 좋아한다. 꼬모팝을 프로듀싱하기 전부터 키즈 콘텐츠 작업제안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디자인에그와 콘텐츠에 대해 유연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3년간 150여 곡을 어떻게 작업했을지 궁금했다

한 주에 한 곡씩, 작사와 작곡을 한 셈이다. 작업을 하다보니 하게 됐고, 익숙해져서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다. 동요를 작업할 때에는 무슨 이야기를 할지, 어떤 아이템이 있는지 가사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막힐 때가 많은데 조카들과 의 시간을 떠올리면 소재거리가 금방 생겨났다. 아이, 조카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함께 공유했던 이야기가 가사 혹은 멜로디가 된다. 꼬모팝을 부르고 있는 가수 유미씨와도 호흡이 잘 맞는다.

꼬모팝 중에서 베스트 콘텐츠를 꼽는다면?

첫 번째는 ‘방방’이다.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어른들이 듣기에도 신이 난다는 평이 많았다. 두 번째는 ‘똥이 마려워’다. 아이의 배변훈련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부모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많이 받았다. 세 번째는 꼬모팝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아이코 넘어졌어요’다. 후반에 업로드된 콘텐츠인데 조회 수 2천만 회를 넘겼다.

아이코 넘어졌어요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

아이코 넘어졌어요는 넘어졌을 때 아이가 스스로 해볼 수 있는 행동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가 넘어지면 어른들은 대부분 ‘괜찮아’라고 이야기 한다. 아이 눈높이에서 이야기 하자면 넘어졌는데 안 아파야 괜찮은 거다. 넘어졌는데 아프면 울기보다 꾹 참고 물로 씻고 반창고를 붙여보자라고 말해주는 것이 아이코 넘어졌어요 콘텐츠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줌으로서 아이에게 주체성을 부여해 주고자 했다.

꼬모팝 시리즈만의 기존 동요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가사가 다르다. 아이와 함께 콘텐츠를 시청하는 부모들도 꼬모팝의 독특함을 알아주신다. 꼬모팝의 차별점은 첫 번째 아이들의 행동을 강요하지 않고, “어떻게 해라”라는 이야기는 가사에 없다. 두 번째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의 아빠이자 남자아이 세 명의 삼촌으로서 아이들을 통해 느끼는 점은 어른보다 생각이 깊다는 거다. 꼬모팝을 예로 이야기 하자면 ‘수족관에서 만나요’의 경우 조카가 물고기를 수족관에서만 봐야한다는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 졌다. 물고기는 물 밖에서 숨을 못 쉬니까 내가 너(물고기)를 만나러 가겠다고 한 말을 듣고 작사, 작곡 했다. 키즈콘텐츠임에도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요즘에는 가정의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꼭 부모님과 함께 해야한다는 이야기 등은 자제하려고 한다. 아이에게 주체성을 부여하고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해주고 싶다.

키즈콘텐츠를 만드는 데 있어 부담감은 없나?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 작업임을 항상 느낀다. 디자인에그의 제작진 대부분이 유부남이고 아이가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내 아이를 위한, 정도를 어긋나지 않는 키즈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규모가 작은 회사지만 콘텐츠 퀄리티를 무기로 우리만의 철학을 담겠다 다짐했다. 그래서 꼬모 콘텐츠를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꼬모팝에 대한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그동안 해온 것처럼 아이들에게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맛’의 콘텐츠를 전하고 싶다. 꼬모팝을 2016년부터 작업했으니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니 옳은 판단을 했다. 앞으로도 지금 이 마음 그대로 작업했으면 한다. 총 150곡 가량 작곡하는 동안 50곡 단위로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한 변화이기도 했다. 유튜브에 어린이들이 달아준 댓글을 보면 정말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이 많다. 이에 주변의 이야기도 많이 들을 생각이다. 그동안 해온 것처럼 다채로운 꼬모팝을 만들어 나가겠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19.09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