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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손’ 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고무장갑’이라면 당신은 구세대라는 뜻이고 ‘힙합 가수’라면 아직 젊다는 뜻이다. 힙합가수 마미손이 그의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사업에까지 진출하며 캐릭터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미손, 강렬함으로 1020세대를 사로잡다

지난해 9월, 엠넷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에 독특한 청년이 나타났다. 스스로를 마미손이라고 칭하는 청년은 머리에 그야말로 마미손 브랜드의 대표상품인 고무장갑을 연상시키는 진분홍빛의 마스크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대한민국 힙합 망해라!”라는 도발적인 대사로 마미손은 야심차게 나섰지만 정작 그리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탈락했다.

하지만 마미손이라는 가수 자체는 눈에 띄었음이 분명하다. 이후 그가 나온 영상 클립은 조회수가 수직 상승했고, 이어 마미손의 노래 ‘소년점프’의 공식 뮤직비디오 영상은 유튜브 업로드 후 5개월째인 2월 현재 3,600만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마미손은 마치 농담처럼 고무장갑 브랜드 마미손의 광고에 기용되더니 국내 굴지 대기업과 광고 출연 계약을 맺었고, 이제는 그 자신의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까지 출시했다. 마미손이라는 캐릭터의 OSMU 사업이 자연스럽게 펼쳐지기 시작한 것이다.

마미손의 공식 온라인 굿즈 쇼핑몰 마미손머니로드를 보면 현재 약 60종의 제품이 출시돼 있다.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 중 기본으로 꼽히는 봉제인형이 3종, 가방에 다는 용도의 고리인형도 2종 출시됐다. 마미손에게 열광하는 10대와 20대가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스마트폰의 케이스는 50여 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스마트폰 케이스는 마미손을 캐릭터화한 일러스트로 꾸민 제품, 실사에 가까운 일러스트로 꾸민 제품 두 종류로 발매됐다. 마미손 캐릭터 핀배지와 그의 가사 중 후크로 반복되며 큰 인기를 얻은 가사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한국 힙합 망해라’문구로 장식한 핀배지도 인기다.

마미손의 굿즈를 만든 핸드허그는 마미손 상품화에 대한 독점권을 소유하고 있다. 마미손이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10대와 20대 대다수의 정서적 공감을 끌어내고 있는 점, 중장기적으로 하나의 캐릭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만의 문화를 만든 마미손, 그리고 굿즈

핸드허그의 곽현주 팀장은 “마미손 팬들만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 보다 많은 대중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제품들로 기획했다” 며 “보통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이 굿즈의 소비로 이어지지만 마미손의 굿즈는 자체에 상품성을 부여해 누구나 흥미를 가지고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차별성을 밝혔다.

마미손 굿즈는 아티스트의 굿즈라기보다는 마미손이라는 캐릭터성이 강한 가수의 특질을 담고 또 이를 확장한 캐릭터 상품이다. 1020세대에서 마미손이 누구인가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다. 목소리가 99% 일치해 동일인물일 것이라 거론되는 가수가 있지만 그는 한사코 자신이 마미손이 아니라고 하며 오히려 마미손을 비판했다. 마미손의 노래와 그가 만들어낸 아이러니한 상황들에서 1020세대는 큰 재미를 느끼고, 더 나아가 이를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마미손 굿즈를 소유하는 것은 자신이 마미손에게 호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뜻이고 이러한 문화를 공유하는 집단에 자신이 속해 있다는 증거다. 캐릭터 업계에서 아직은 블루오션인 1020세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키가 바로 여기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마미손이 상품화를 통해 또 어떤 새로운 분야로 확장돼나갈지 기대된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19.03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