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처음 ‘키덜트’라는 단어가 소개됐을 때 사람들의 주된 반응은 호기심이었다. 그리고 지금, 다양한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서도 키덜트 문화와 시장은 조금씩 성장해왔다. 현재 키덜트는 라이선싱 시장에서 주 타깃인 아동 다음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수요층으로 발전했다. 그렇지만 개성이 강하고 취향이 뚜렷한 키덜트들을 파악하고 공략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키덜트와 직접 만나는 최전선 현장, 키덜트숍은 키덜트를 어떻게 만나고 있을까?
키덜트숍은 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갖추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린다. 키덜트숍을 찾는 고객의 특징 중 하나는 이런 정보를 적극적으로 검색해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찾는다. 자신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 있다면 먼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매장에 진열하는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사업주의 취향이다. 고객의 취향에 무조건 맞추려 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취향을 매장에 진열하는 제품을 통해 우선적으로 보여준 후, 그 취향에 끌리는 사람들이 고객이 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이 밖에 해외 트렌드와 계절감, 대중성과 마니악함 등 다양한 기준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고, 소규모 영업장이 많은 키덜트숍의 특성상 한 가지 제품을 다량으로 꾸준히 선보이는 대신 다양한 종류를 조금씩 들여온다. 최근 키덜트 문화가 보다 대중화되며 키덜트숍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객층 또한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공간>

<우주공간>

<미술소품>

<미술소품>

우주공간 _ 김주현 대표·송준환 대표

우주공간 소개를 부탁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주 테마로 한 키덜트 편집숍이다. 또 픽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누피, 심슨, 도라에몽과 짱구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완구와 피규어, 라이선싱 제품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제품은 어떻게 선택하고 또 구하는가?

기본적으로 우리의 취향을 기준으로 선택한다. 처음에는 해외여행 중 들른 플리마켓이나 가게에서 상품을 구했고, 지금은 도매시장에 가기도 하고 직접 계약을 맺어 상품을 들여오기도 한다.

키덜트를 어떻게 공략하고 있나?

키덜트도 한 가지 분야에 깊게 파고들며 집안을 관련 물품으로 채우는 마니아층이 있고, 또 한편에는 자기가 귀엽다고 생각하는 것을 소소하게 모으는 분들도 있다. 양쪽 모두가 타깃이라고 생각하고 제품을 골고루 갖춰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키덜트 시장의 트렌드는?

매우 대중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느낀다. 예전에는 캐릭터 피규어와 같은 마니악한 상품이 반응이 좋았는데 요즘은 잡화와 문구류 등 평상시 쓸 수 있는 제품들이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인식 면에서도 지금은 캐릭터 물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힙하다고 받아들여질 정도로 키덜트 문화가 인정받고 있다.

국내시장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국 애니메이션은 세계적으로 작화 실력을 인정받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알고 있지만, 지나치게 유아와 아동을 위한 작품에 쏠려 있다는 게 아쉬운 점인 것 같다. 스토리가 탄탄하고 어른도 공감할 수 있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나오길 바란다.

미술소품 _ 신지섭 대표

미술소품 소개를 부탁한다

2013년 문을 열었고 기본적으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전반적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의 핀배지와 키링 등 잡화류, 문구류, 완구류 등이 인기며 신상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한다. 이 밖에 맥도널드 토이, 빈티지 완구 등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제품은 어떻게 선택하고 또 구하는가?

그때그때 내가 좋아하게 되는 분야의 제품들을 선택한다. 개업 초기에는 미국 빈티지 완구가 많았고 작년과 올해는 봉제인형이 많았다. 제품은 주로 미국과 일본, 홍콩의 디즈니랜드 스토어와 완구점에서 구한다.

키덜트 시장의 트렌드를 어떻게 보는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옛날 장난감에 열광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오래전 테디베어 모델을 다시금 재현하고 라벨과 패키지도 옛날식으로 디자인하는 상품들 같은 것. 그리고 이런 장난감을 모으는 취미를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 자랑하면서 더욱 파급력이 커진 게 아닌가 싶다.

국내시장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진심으로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캐릭터와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고, 또한 방향을 정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탄탄한 캐릭터라면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진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관련 굿즈를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19.01월호

<남주영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추천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