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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1일 콘텐츠 산업 2018년 결산과 전망 세미나를 개최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콘텐츠 산업별 성과를 결산하고 키워드로 콘텐츠 산업을 전망, 미래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본부 백승혁 미래정책팀장에 따르면 2018년 콘텐츠 산업 매출 규모는 116.3조원으로 5.2% 증가했고 이 중 애니메이션 업계의 매출 성과는 0.7조 원으로 전년 대비 5.7%, 5년 간 연평균 성장률 7.2%로 집계됐다. 캐릭터 업계는 12.7조 원으로 전년 대비 9.4%, 5년 간 연평균 8.7%의 성장에 이른다. 이로써 지난 5년간 대한민국 콘텐츠 그리고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산업은 꾸준한 성장을 기록했다.

새로운 유통 창구, IPTV 키즈 콘텐츠 확충
2018 콘텐츠산업 트렌드와 이슈를 결산하는 5대 키워드로 글로벌·역전·변화·다양성·명암을 꼽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변화에서 애니메이션의 사례를 들었다. 투바앤이 제작한 라바 아일랜드의 넷플릭스 진출 사례를 조명하며 유통이 제작을 이끌어가는 변화 등에 집중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라바 아일랜드의 에피소드 개수가 13개, 넷플릭스의 200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200편 이상을 시청하고 유럽과 아시아의 시청자 수가 61%인 점을 감안할 때 넷플릭스의 키즈 콘텐츠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국산 애니메이션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애니메이션 시장인 미국으로 라바가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었다. 국내 키즈 산업이 40조 원대를 기록하며 새로운 유통 창구를 찾아나서는 시대로 IPTV업계는 키즈 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결산했다.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 생태계 변화 불러올 것
2019년에도 국내 애니메이션의 넷플릭스 진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 등장할 변화로 플랫폼 전쟁을 꼽았다.
콘텐츠 공룡들의 고지 점령전으로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를 앞두고 풍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넷플릭스에 정면 도전한다. 디즈니 플러스는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장하기 위해 폭스를 713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며 디즈니 플러스를 준비하자 넷플릭스의 관련 콘텐츠가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AT&T도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판권을 사들였고 유튜브와 애플도 OTT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튜브는 2020년까지 유튜브 프리미엄을 무료화, 광고 기반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 U+가 넷플릭스와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계기로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IPTV의 유력 채널로 자리를 잡으려 한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디지털 플랫폼에 대해 콘텐츠가 의존하는 바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내다보고, 디지털 플랫폼 의존이 콘텐츠 생태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캐릭터 소통, 실감형 콘텐츠 기반 마련될 것
라이브 스트리밍, 캐릭터와의 직접 소통에 주목했다. 실시간으로 표정, 움직임, 음성을 캡처한 후 가상 캐릭터를 렌더링해 시청자가 실시간 방송처럼 소통하는 ‘라이브가 아닌 것’ 의 라이브를 예상했다. 실감형 콘텐츠의 제작과 소비가 증가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지난해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캐릭터 강림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한 바 있다. 모션 캡처 기술과 성우의 실시간 더빙이 더해져 생방송이 가능했던 것.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한 달간 매주 금요일 실시간으로 댓글을 확인하며 이름을 불러주고 물음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 최초로 시도한 캐릭터 라이브 방송은 진행 3분 만에 동시 접속자가 5천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실감형 콘텐츠의 제작과 소비가 증가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상상은 현실이 되면서 가상의 인물, 캐릭터 등과 소통하며 콘텐츠를 향유하는 유저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19.01월호

<김민선 편집장> (master@ilovecharac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