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최근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소통의 부재가 맞물리면서 많은 이들은 직접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보다 전화 혹은 문자, SNS를 통해 소통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다. 오프라인 만남으로 소통해야 했던 예전보다야 통신의 발달로 훨씬 빠르고 편리한 소통이 가능해졌지만, 상대방의 표정을 읽을 수 없고 문자로 대화를 주고받을 경우에는 말하는 억양조차 느낄 수 없다. 이처럼 감정소통의 문제점 때문에 대화에서 오해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조금이나마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과 이모지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궁금증이 발생한다.‘ 이모티콘은 뭐고 이모지는 또 뭐야? 똑같은 건가?’
그러나 이모티콘과 이모지는 엄연히 다르다. 누구나 한번쯤 지나치며 생각해봤을 궁금증을 확실히 풀어보자.

문자, 숫자, 기호 표기는 ‘이모티콘’

시작은 물론 이모티콘에서다. 그림으로 표기하는 이모지는 한참 뒤의 일이다. 이모티콘은 통신기기 내 대화 시간을 조금이나마 절약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사람의 표정이나 감정을 대개 문장부호나 문자, 숫자를 사용해 표현하는 방법이다.
그렇다고 모든 국가에서 같은 이모티콘이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국가마다 이모티콘도 다른 모양새로 발전해왔다. 서양 국가 이모티콘은 일반적으로 텍스트의 방향이 수직으로 작성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이모티콘은 어떨까? 한국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은 한글을 사용하되, 서양의 수직 스타일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어 이모티콘과 비슷한 가로형 구조로 사용되지만 일본 이모티콘과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한국어 이모티콘은 구두점이나 기호 등을 사용하는 것보다 한국어 자음과 모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국어 자음, 모음의 결합으로 형성될 수 있는 이모티콘의 수는 무수히 많아 이모티콘의 표현력도 굉장히 넓은 편이다.

예를 들어 ‘ㅜㅜ’, ‘ ㅠㅠ’ 와 ‘뉴뉴’ 는 서양식 T와 같은 기능을 한다. 더불어 한국의 이모티콘에서는 자모와 함께 세미콜론과 캐럿 기호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세미콜론은 땀을 흘리는 표현을 나타내며 당혹스럽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런가 하면 ㅡ 또는 -와 함께 사용하면 악의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 ‘ ㅡㅡ;;;’, ‘ -_-;;’ 와 ‘-_^’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캐럿은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모티콘이기도 하다.

일본 이모티콘 역시 머리를 왼쪽으로 기울이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는 얼굴 문자를 자체적으로‘kaomoji(kao=얼굴, moji=문자)’라 지칭했으며 1980년 후반대부터 대중화되어왔다. 이후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며 통신기기의 보급화로 문자메시지와 인터넷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이모티콘의 인기 및 사용 빈도가 증가했다. 이에 이모티콘이 점차 일반적으로 문자메시지나 전자메일, 온라인 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으며, 일부 장치 및 응용 프로그램에서는 구두점을 사용하지 않는 양식화된 그림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뒤에 설명할 이모지의 시초가 된다.

그림과 문자의 합성어 ‘이모지’

이모지는 일본어 ‘그림(에)’ 과 ‘문자(모지)’ 의 합성어로 본래 발음은 ‘에모지’ 다. 이모티콘과 비슷하지만 이모티콘은 텍스트의 조합으로 만든 그림문자를 나타낸 것이고, 에모지는 이미지 자체가 하나의 문자로 취급되는 점에서 다르다.

그렇다면 이모지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나게 된 것일까?
PMG 지식엔진연구소에 따르면, 1999년 일본 통신사 NTT 토코모의 개발자 구리타 시게타카가 휴대폰 문자메시지의 대중화를 위해 개발했다. 다만 휴대폰 전용 문자이기 때문에 외국 휴대폰이나 온라인상에서는 호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모지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엿본 애플과 구글 등이 지원을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확산됐다. 실제로 각종 SNS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며 2015년에만 전 세계에서 60억 건의 이모지가 쓰일 정도로 대중화됐으며, 이에 같은 해 11월 옥스퍼드대학교 출판사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이모지’ 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해 큰 화제를 낳았다. 옥스퍼드는 2015년에 이모지 사용 문화가 급격히 확산된 것을 반영해 역대 최초로 영단어가 아닌 ‘이모지’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것이다. 즉, 이모지는 언어를 대신할 만큼 비중 있는 하나의 콘텐츠가 되었다는 것이다.

‘AR 이모지’ 대란이 시작된다!

최근 출시한 대부분의 휴대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능이 하나 있다. 사람의 얼굴 표정을 그림이나 캐릭터로 표현하는 ‘AR 이모지’ 다. 최근 4차 산업 기술과 이모지가 융합하면서 더욱 발전된 모습의 이모지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2015년 애플이 아이폰X 기기의 앞면에 3D 카메라 센서를 장착해 이용자의 얼굴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AR이모지’ 기술을 선보였다.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은 물론 찡그리고 웃는 표정까지 담아내 기존 이모지 캐릭터의 얼굴을 통해 ‘나’ 만의 표정을 표현해낸다. 즉, 기존 캐릭터 얼굴로 내 표정을 표현할 수 있는 셈. 그러나 여기에 질 수 있을쏘냐. 지난 3월 삼성은 AR 이모지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9 출시하며 이모지 기술 대결에 나섰다.

실제로 삼성은 애플은 이모지에 대해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 흥미롭다. 아이폰X에서는 메시지 앱에서 10초짜리 영상이나 스티커를 만들 수 있는 반면, 삼성 갤럭시 S9의 AR 이모지는 카메라 앱에 기능이 탑재돼있어 영상의 길이 제한이 없다. 물론 두 기기 모두 ‘나만의 캐릭터’ 를 만들어 섬세한 표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모지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도 남는다. 이처럼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되는 ‘그림문자’ 를 넘어 새로운 기술과 함께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이모지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떤 형태로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그렇다면 일반인들은 이모지와 이모티콘을 구분할 수 있을까? 더불어 이모지와 이모티콘에 대한 필요성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또 최근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AR 이모지’ 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일반인 25명을 대상으로 미니앙케트를 진행했다.

Q1. ‘ 이모지’ 와 ‘이모티콘’ 의 차이를 아는가?

1. 전혀 구분할 수 없다.(동일한 뜻으로 알고 있다.)
2. 다르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정확한 차이는 모른다.
3.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
4. 차이점을 완전히 인지하고 있다.
5. 별 관심없다.

Q2.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일반 ‘이모지’ 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여기서‘이모지’란 문자 없이 그림으로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일컫는다. 흔히 우리가 쓰는 카카오톡 스티커가 ‘이모지’ 인 셈이다.)

1. 전혀 필요 없다.
2. 대체로 필요 없다.
3.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4. 있으면 편리하다.
5. 꼭 필요하다.

Q3. 그렇다면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AR 이모지’ 에 대한 생각은? (AR 이모지란 현재 삼성 갤럭시 S9나 아이폰X에 탑재된 기능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본인의 얼굴을 캐릭터화하는 기능)

1. 전혀 필요 없다.
2. 대체로 필요 없다.
3.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4. 있으면 편리하다.
5. 꼭 필요하다.

Q4. 이모티콘과 이모지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1. 감정표현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의사소통이 원활해진다
3. 예쁘고 귀여움. 대화를 더 잘할 수 있는 듯
4. 대화할 때 뭔가 편함
5. 분위기가 좋아진다
6. 대화가 매끄럽다
7. 감정표현에 도움
8. 문자로 힘든 감정표현의 정확한 묘사
9. 이모티콘은 간단히 감정표현 시,
이모지는 별로 이쁘지 않아 사용 안 함

본 앙케트는 서베이몽키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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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18.06월호 
<권태이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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